지미카터 대통령은 왜 청바지를 입는가
link  김성태   2021-05-16
카터 대통령은 왜 청바지를 입는가?

우리는 이따금 거리에서 '어머'하고 감탄을 할 정도의 옷차림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의 심리는 비교적 간단히 파악할 수가 있다. 또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일의 성격으로 보아 뜻밖이라고 생각될 만한 옷차림을 하는 사람의 심리 또한 읽어내기 쉽다.

예를 들면 미국의 카터 대통령의 경우 블루진을 아주 좋아해서 백악관에서의 각료 회의에까지 진을 입고 나타날 정도였다고 한다. 블루진은 미국에서 성, 나이, 계급, 직업을 초월하여 널리 입히는 옷이다. 카터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모든 사람들의 친구임을 이 블루진 차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잘은 몰라도 그것은 아마도 '바디 랭귀지' 이론에 근거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심층심리술에서 보면 이것은 표면적으로 자신이 뭔가 특별한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면서까지 달성하고 싶은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것, 또 그럴 자신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요컨데
그 심리 저변에는 강렬한 자신감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예로서 미국 영화 '대부'등에 나오는 갱 우두머리들의 옷차림을 떠올려 보자.
그들은 대체로 짙은 감색에 큰 세로줄 무늬가 있는 양복을 입고 검은 세단을 즐겨 탄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양복을 입고 싶어하는 부류가 실제로도 있는데, 국회의원이나 중소기업의 경영자들이 주로 그런 외형적인 모습을 통해 자신의 권위와 능력이 대단함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자기과시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감색은 빨강색과는 대조적으로 안정된 이미지를 갖는 색이므로 감색에 큰 세로줄 무늬가 있는 양복은 자신의 지위가 사회적으로 안정되었음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나타낸다.
바꾸어 말하자면, 갱 우두머리의 경우를 생각해도 곧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지 않을까 하고 늘 불안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수도 있다.
국회의원이나 경영자라고 누구나 감색의 큰 세로줄 무늬 양복을 입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양복을 즐겨 입는 사람 가운데는 같은 호걸풍으로 보여도 실은 소심한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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